요즘 어딜 놀러나가지 않고 집근처에서만 있었다.
생각도 고민도 많아 고민이 많았다.
생각은 생각을 낳고 생각하면 할수록 생각만 많아지는 걸 알면서도 끊어내질 못하는 성격이다.
이제는 그만하고 싶은데 아직 방법을 모르겠다.
오랜만에 화성행궁을 가기로 했다.
야간개장을 한다고 해서 정확히 어떻게 되었는지는 몰랐지만 갔다.
첫 데이트를 수원으로 하고 오랜만에 가는 수원이다.
수원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도시이다!
물론 수원을 많이 가본건 아니지만 ㅎㅎ

수원역에서 화성행궁정류장에서 내리고 광장으로 가는 길에 플리마켓하길래 구경할 겸 들어가봤다!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사실 이런거 하나하나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왠지 사야만 할 것 같아서 눈치만 보고 항상 슬쩍 지나간다ㅠㅠ
플리마켓을 따라 쭈욱 들어오니 노랫소리가 들려서 뭐야뭐야~ 하고 궁금해졌다.
이 광경을 보자마자 사실 소름이 돋았다.
처음에는 구경하던 일반분들이 춤을 추시는 줄 알았는데
공연하시러 오신 분들이 랜덤으로 추시는 상황같았다.
내가 소름이 돋았던 이유는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외국에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한국적인 느낌보다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외국의 느낌을 받았달까..?
이런 분위기를 느껴 본게 정말 오랜만이라서 반가웠고 그리웠다.
(수원막걸리는 맛있었다)
플리마켓과 공연을 보고 광장쪽으로 가는데 또다른 노랫소리가 들렸다.
내가 좋아하는 선곡들만 하셔서 또 한번의 소름이 돋았다.
기억하기로는
1. 꿈에
2. 나에게로의 초대
3. 기억이 안나...ㅠ
상당히 노래를 잘부르셨다.
대학생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오늘 화성행궁 야간개장 행사 겸 버스킹을 하신것같았다.
대학생의 이런 용기와 도전이 부럽다.
나는 그 시절 그러지 못했는데 아쉽기도 하면서 사실 그 때보다는 차라리 지금 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뭐지
광장에 들어가자마자 하늘에 반짝거리는 예쁜 것들이 눈에 보였다!
뭐지뭐지!! 나도 하고 싶어!!!!
아이들과 어른들 할 거 없이 모두 예쁜 손장난감에 빠져서 다들 하늘로 던지고 있었다.
어디서 사는지도 모른체 나는 그저 부럽게 바라만 보고 있었다..
다음엔 무조건 하리라

광장에 들어서면 이렇게 대문짝만하게 '수원문화재야행' 이라고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 앞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나는 가볍게 패스!
이렇게 밤에 놀러 나온게 정말 오랜만이라 설랬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마스크를 쓰지 않은채)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았다.
나는 이 3장의 사진이 제일 좋다.
앗 물론 블로그에 올리는 것들 중에서는 말이다.
이렇게 등을 전통적이면서도 예쁘게 달아놓는 게 정말 내 취향이다.
내가 조선시대로 돌아온 듯한 착각을 하게 해준다.
분명 양반집 자제는 아니겟지만...ㅠ
밤+많은 사람들+오랜만에 느끼는 밤공기의 설렘+궁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찼던 하루였다.
인스타에서도 저 뒤에 보이는 예쁜 달 풍선을 봤었다!
저 달이 이번 야간개장의 가장 큰 마스코트(?)이자 홍보물인 것 같았다.
나도 저 앞에서 많은 사진을 찍었다!
처음으로 우리 둘이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사진을 찍었다.
ㅎㅎ
3분한테 부탁해서 찍었고
2번의 실패를 경험하고 마지막에는 내가 각도를 잡아주고 부탁드렸다.
나만 사진을 못찍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물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햇...
그래도 찍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알록달록하게 빛을 쏴준다.
그리고 빛은 생각보다 빨리 변해서 예쁜 색을 기다리면 바로 찍어야한다!!
이렇게 밤에 궁안을 들어와본 건 어떤 궁이라도 처음이라서 기분이 너무 묘했다.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있던 게 정말 오랜만인데 ...
이 날 수원에 가자고 제안해준 내 사람한테 정말 고맙다.
가뜩이나 계획하지 않고 갔던 P들의 즉흥여행이라 가방도 무겁고 비도 와서 신발이며 옷이며 다 젖어서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제안해주고 짜증한번 안내줘서 정말 고맙다.
뒷문으로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랐다.
옆에 등은 정말로 예술!
사극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봤던 빨간+파란 등을 실제로 보니 정말 예쁘고 감각적이었다.
내가 정녕 조선에 와있는 것이 아니더냐?!
이 등을 뭐라고 칭하지...?
예뻐서 이름을 알고 싶은데 무지한 나는 모릅니다...
이 사진은 정말 감각적으로 찍혔다.
물론 내가 찍은 건 아니다
....
어느 순간부터 사진을 잘 찍게 되었는데 정말 부럽다.
언덕을 올라가서 찍은 야경이다.
정말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널리널리 환하진 않았겠지만
내가 임금이라면 이 수원이라는 도시가 평화롭게 잠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마음이 벅찰것같다.
이 사진 또한 내가 찍은 게 아닌데^^
사실 이 터널은 끝까지 걷지 못했다.
버스시간이 촉박해서 얼른 가야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터널은 볼때는 정말 예쁘고 아름답지만 사진으로 찍으면 예쁘지 않을 것 같아서 일찍 포기한 곳이었는데...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이게 아이폰인가...
그래도 난 갤럭시를 쓰겠어!
서로 찍은 사진들을 주고 받은 후 이 사진을 보고 찐 감탄했다.
등들이 너무 아름답게 비춰져서.
우리의 인생도 그럴거야.
지금도 빛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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