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있는 선물을 고르는 일이란 참으로 어려워요. 저도 항상 친구들이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을 때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해왔어요. 많은 분들이 '적당한' 선물을 고르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생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주는 선물들은 케이크이나 꽃다발 등 생각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데 만약 직장 동료가 퇴사를 했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죠. 퇴사 선물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의 친밀함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 지도 고민이 되고 얼마 정도의 가격이 적당할 지도 참 애매해요.
퇴사 선물 리스트
직장을 다니면서 많은 감정들을 같이 공유했던 사람들에게 정이 생기고 이제는 더 이상 매일 얼굴을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운 마음에 선물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동안 고생했다는 마음과 함께 좋았다는 나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요. 이 마음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이게 참 어렵네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상황이 있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분위기에 휩쓸릴 수도 있고 약간의 반강제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선물을 정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에요. 이미 정해진 퇴사 선물 리스트를 보시고 마음에 드시는 선물을 하나 골라서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1. 건강식품
최근에 실제로 저의 동료 중 한 분이 퇴사를 하셨어요. 6개월 정도 같이 근무를 해서 오랜 시간동안 일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시간 동안 얘기도 많이 나눴었고 업무적으로도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받아서 떠난다고 했을 때는 좀 아쉬웠어요. 외국분이셔서 기프티콘을 주는 것보다 다른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뭘 줘야 할지 정말 망막하더라고요. 솔직한 말로 엄청 고가의 선물을 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적당한 게 뭐가 있을까 엄청 고민을 하다가 비타민젤리를 선물했습니다.
이 비타민 젤리는 사실 제가 먹으려고 생각해 놨던 거예요.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비타민이 필수지만 약으로 먹으면 왠지 잘 챙겨 먹지 않게 돼서 젤리로 두고 먹으면 맛있어서 잘 먹곤 했거든요. 당신의 건강을 위한다는 마음을 포함해서 줄 수 있는 선물이라 받는 사람도 감동일 것 같습니다.
2. (차량) 방향제 / 디퓨저
저는 개인적으로 향기가 나는 것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예요. 하지만 많은 경우로 다른 사람의 차를 탔을 때 방향제가 놓여있는 경우가 꽤 많았어요. 사람들은 좋은 향기가 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방향제나 디퓨저에 큰 거부감이 없기도 해요. 그리고 방향제가 생각보다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까운 것 중에 하나여서 필요했을 때 누군가 나에게 선물을 준다면 정말 고마울 선물 중에 하나예요.
3. 간식세트
마트에서 파는 과자보다는 제과점에서 파는 선물용 간식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퇴사를 한다는 것은 다양한 상황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인데 좋은 일로도, 나쁜 일로도 퇴사를 할 수 있어요. 그럴 때 어떤 분위기에서 퇴사를 하더라도 갑분싸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선물인 것 같아요. 간식은 기쁠 때 먹어도 좋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니까요. 고급진 과자들은 엄청 고가의 과자들도 많겠지만 본인에게 적당한 가격의 간식세트를 고른다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서로 부담스럽지 않은 센스 있는 선물이 될 거예요!
4. 레터링 케이크
레터링 케이크의 경우 1~3만원 대의 가격보다는 조금 더 높은 가격에 형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시중에 파는 케이크의 경우 방문해서 구매를 하기만 하면 끝나지만 레터링 케이크는 주문제작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도안으로 어떤 글을 남길 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생각을 해야만 합니다. 이런 정성이 필요로 하는 선물인데요. 대면대면하고 서먹한 사이보다는 확실히 좀 더 친밀감이 있고 같이 근무를 하면서 감사함이 큰 분에게 선물을 하는 것이 좋은 선물인 것 같습니다.
5. 화장품세트
어떤 선물을 해줘야할 지 막막하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은 하고 싶지 않을 때 좋은 선물이에요. 화장품세트는 가격대가 저렴한 것도 있긴 하지만 보통 1~3만 원대의 가격을 생각하는 것에 비하면 그것보다는 조금 더 가격이 있는 선물이에요. 5,6만 원부터 시작하는 화장품 세트들이 대부분이라 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을 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퇴사 선물로 화장품세트를 선물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이 선물을 받았을 때 정말 특별한 감동을 느낄 것 같습니다.
6.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올 거예요. 사람들이 한 둘씩 옷장 속 깊이 넣어놨던 장갑과 목도리를 하나씩 꺼내 입기 시작할 거예요. 이럴 때 미리 예쁜 목도리나 장갑을 선물해 주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목도리는 옷을 입는 패션에 따라서 매일 바꿔 매도 너무 좋은 아이템이에요.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사람의 경우 2짝이 한쌍인 장갑 같은 물건은 한쪽을 잃어버리거나 두 쪽 다 없어져있을 경우도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장갑을 선물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겨울이 더 춥게 느껴질 때마다 선물을 해 준 사람을 한 번씩 더 떠올리게 만드는 선물이 될 거예요.
7. 티백 / 커피원두
근무를 하면 그 사람이 마시는 것,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죠. 오랜 기간동안 매일같이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하며 그 사람을 봐야 하니까요. 성인 중에서도 커피를 못 마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그래서 다 같이 카페를 가서 다들 아메리카노를 시킬 때 어쩔 수 없이 차를 마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죠. 그런 분들을 위한 티백 선물은 어떠세요? 여러 종류의 티백이 한 세트에 선물처럼 담겨 있는 것들도 요즘 잘 나와서 선물하기 참 좋아요.
현대인에게 커피는 필수인 것처럼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커피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곤 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좋은 커피원두를 사드리는 것도 센스 있는 선물인 것 같아요.
8. 휴대용 가습기
퇴사를 하는 이유가 혹시 이직이라면요? 그럴 수도 있고 그런 경우가 꽤 많을 거예요. 쉬는 시간 없이 바로 다른 직장으로 옮겨가야하는 경우에는 다른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가습기도 매력적인 선물이에요. 사무직이라면 장기간 가만히 앉아서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 해요. 사무실 내에 공기가 항상 순환되는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직장인 분들이 휴대용 가습기를 하나씩 마련하곤 해요. 다른 직장에 가서도 쾌적한 분위기에서 더 나은 업무를 보라는 응원의 마음으로 가습기를 선물해 보세요!
9. 마사지, 피부과 이용권
근무를 하는 환경이 사무직이 아닌 공장이나 몸을 주로 사용하는 공간이었다면 그동안에 쌓였을 몸의 긴장과 피로를 녹일 수 있는 마사지나 피부과 이용권도 추천드려요. 사실 사무직에서 근무를 해도 오랜 기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무직이던 현장직이던 몸에 피로가 쌓이는 것은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상대적으로 피로의 정도가 다를 순 있어요. 마사지 이용권은 1회 정도는 저렴하지도 비싸지도 않은 금액이지만 정기권을 생각했을 때는 꽤 비싸기 때문에 선뜻 결제하기가 쉽지 않아요.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퇴사하고 푹 쉬라는 뜻으로 마사지 이용권을 주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아요.
10. 기프티콘
아무래도 가장 대중적이고 무난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고민을 해봐도 뭔가 좀 오버하는 것 같거나 좀 약한 것 같을 때가 있죠. 기프티콘은 금액대가 정말 다양하고 선물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요. 가장 일반적인 카페 기프티콘, 치킨 기프티콘, 외식권 기프티콘 등 종류가 다양해요.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예상치 못한 기프티콘 선물은 늘 감사한 선물이에요.
오늘은 퇴사 선물로 하기 좋은 선물 리스트 10가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뜻깊은 선물을 해주고 싶거나 나를 기억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깃든 선물을 해주고 싶을 수도 있고 남들처럼 무난한 선물을 해주고 싶을 수도 있어요. 그건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릅니다. 어떤 선물을 줘야 하는지 만큼 중요한 것은 선물을 주는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지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내가 어떤 선물을 줘야 마음이 편할지를 잘 생각해 보고 센스 있는 선물을 선물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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